[환경TV뉴스] 박태윤 기자 = 포스코 페로실리콘공장에서 발생한 분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경상북도와 포항시 관계자,포스코엠텍 등 관계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혼선만 가중되고 있다.

▲ 페로실리콘공장에서 발생한 분진이 주택가에 날리는 영상 - 캡쳐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일 발생한 분진을 분석한 결과 납(Pb)0.23mg/L(기준 3mg/L), 비소(As)0.282mg/L(1.5mg/L), 카드뮨(Cd)0.002mg/L(기준 0.3mg/L), 시안(CN)0.01mg/L(기준치 1mg/L)이 검출됐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라 경상북도 환경안전과는 지정폐기물의 기준을 적용해 조사한 결과 시료는 일반폐기물로 행정처분대상이 아니라고 빍혔다.

이 결과를 놓고 포스코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피해주민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경상북도나 포항시,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어느 누구도 무해하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포스코는 무엇을 근거로 무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는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측의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단은 너무나 성급한 결론이라고 지적한다. 아무런 조사 없이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 관리기준에 따른 성분분석표만을 놓고 일반폐기물로 분류되니 무해하다는 판단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산화규소와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식약청과 환경청 공개 자료만 봐도 20여개 이상의 독성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규소는 '분진은 발적 및 통증을 동반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분진은 기도 자극 및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규폐증 및 폐암이 발생할 수 있고 최근의 역학 연구에서 결정질 실리카 분진에 대한 작업장 노출과 신장 질환 및 준임상적 신장 변화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석영 분진을 포함, 결정질 실리카에 직업성 노출을 겪었던 작업자들이나 환자들에서 나타난 몇 가지 자가면역 장애에 대한 사례보고서들이 많이 발표되었으며 그런 보고서에서 가장 빈번히 언급된 자가면역 장애는 피부경화증,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즉, 루푸스), 류머티즘성 관절염,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및 피부근염 혹은 피부다발근육염이었다. 그리고 만성 신장 질환, 실조성 감각 신경병증, 만성 갑상선염, 갑상선과다증(즉, Graves병), 단일클론성 감마병증 및 결절성 다발동맥염과 같이 규폐증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면역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건강 질환들도 보고됐다'고 했다.

이밖에 '단기간 흡입 노출(즉, < 10일) 실험 결과는 호흡성 석영 입자들은 폐에 침적될 수 있고 상피세포 및 간질로 이동하여 결국에는 림프절에 축적될 수 있다' 고 밝히고 있다.

특히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산재예방기관인 WorksafeBC에서 제작한 이산화규소 (실리카; Silica)의 위험성을 보면 폐기능에 아주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


▲ 캐나다 산재여방기관에서 제작한 이산화규소 (실리카; Silica)의 위험성 영상 캡쳐

▲ 캐나다 산재여방기관에서 제작한 이산화규소 (실리카; Silica)의 위험성 영상 캡쳐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하며.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ㆍ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나오며,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되어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총먼지,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PM 10), 지름이 2.5㎛ 이하(PM 2.5)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이번사고의 분진은 초미세 먼지에 속한다 할 수 있다.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그 외에도 이산화규소와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인체 유해성을 명확하게 짚고 가지 않으면 오랜 시간이 지나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정확한 조사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