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풍 불러들이는 포스코친정부 성향 김주현·박병원 사외이사 후보 선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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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회장 교체 때마다 정치권의 외풍으로 홍역을 앓았던 포스코가 이번에는 친정부 성향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면서 스스로 독립성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오는 3월13일 주주총회에서 포스코는 사외이사·감사위원 3명과 사내이사 3명 등 총 6명의 이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이 가운데에는 김주현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과 경제관료 출신인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각각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와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김주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가 맡고 있는 통일준비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시한 “통일은 대박”이라는 슬로건을 을 이행할 기구로 조직됐다.

박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통일부 장관 등 2명의 부위원장과 50인의 민간, 국책연구기관, 정치권 및 정부인사로 구성돼 있다.

김주현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통일준비위원회에서 경제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박병원 사외이사 후보 역시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로 설립된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으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 즉 친정부 성향의 인사다.

두 사람 모두 박근혜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발족한 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들의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 선임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정부와의 교감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정준양 전 회장 이래 각종 정치적 풍파에 흔들렸던 포스코가 직면한 오늘날 경영상 어려움은 낙하산 인사가 한 요인이었다”면서 김주현·박병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가 신규 선임된다면 향후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6월에도 정부 부처 출신 인사를 영입하려다 관피아 논란에 부딪혀 채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출신의 정 모씨는 당시 대외협력실장으로 출근까지 했지만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채용이 전면 백지화됐다.

특히 정 모씨 영입은 권오준 회장과 동향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피아 논란과 함께 정실인사라는 비판까지 일었다.